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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폐와 동전에 여러 인물, 문화유산이 새겨져 있는데 종류가 많다 보니 헷갈리실 때가 있으실 것입니다. 요즘에는 카드나 모바일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아서 현금을 사용할 일이 적어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한민국 지폐와 동전에 그려진 인물들과 문화유산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동전에 있는 문화유산, 인물, 식물 그림
현재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서 발행하고 있는 동전에는 5원, 10원, 50원, 100원, 500원이 있습니다. 5원 동전은 주조되고 있긴 하지만, 구하기도 어렵고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5원
5원 동전 앞면에는 거북선이 그려져있습니다.
뒷면에는 숫자 5, 발행 연도, 한국은행이 쓰여있습니다.
10원
10원 동전 앞면에는 신라시대에 지어진 석탑인 경주 불국사 다보탑이 새겨져 있습니다.
뒷면에는 숫자 10, 발행 연도, 발행처인 한국은행 이름이 쓰여있습니다.
50원
50원 동전 앞면에는 벼 이삭이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식인 쌀을 얻는 작물인 벼를 상징적으로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뒷면에는 숫자 50, 발행 연도, 한국은행이 쓰여있습니다.
100원
100원 동전 앞면에는 조선시대 무신 이순신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동전 중에서는 유일하게 인물이 새겨진 동전이 100원입니다.
뒷면에는 마찬가지로 숫자 100, 발행 연도, 한국은행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500원
500원 동전 앞면에는 학이 그려져 있습니다. 학은 두루미라고도 합니다. 크기가 150cm를 넘는 대형 조류라고 합니다. 학은 십장생으로서 장수하는 새로 여겨져서,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그리거나 수를 놓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동양의 3대 종교인 유교, 불교, 도교에서 아주 귀한 새로 여겼습니다.
뒷면에는 500, 발행 연도, 한국은행이 쓰여있습니다.
지폐에 있는 그림
현재 통용되고 있는 지폐에는 1000원권, 5000원권, 10000원권, 50000원권이 있습니다.
1000원
1천 원 지폐의 색은 하늘색입니다.
앞면에는 이황의 초상화와 성균관 명륜당, 매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퇴계 이황은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입니다. 당시 조선의 유학자들은 크게 서인과 동인으로 파가 나뉘어있었습니다.
이황은 동인(남인, 북인) 중 남인 쪽에 속하는 학자였습니다.
성균관 명륜당은 학생들이 모여서 학문을 닦던 곳입니다.
매화는 굳은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꽃입니다. 매화나무의 열매가 매실입니다.
뒷면에는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계상정거도는 냇가에 조용히 머문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리움미술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2016년까지 발행되었던 이전 버전 1000원권(자주색)의 앞면에는 이황의 초상화, 투호가 인쇄되어있었습니다.
뒷면에는 안동의 도산서원 그림이 있었습니다.
5000원
5천 원 지폐의 색은 주황색입니다.
앞면에는 이이, 오죽헌 몽룡실, 대나무가 그려져 있습니다.
율곡 이이는 조선 중기에 서인을 대표하는 유학자였습니다. 이황(1502~1571)과 이이(1537~1584)가 조선 성리학을 집대성했다고 평가받습니다. 이황이 연구한 학문을 바탕으로 해서 이이가 체계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죽헌 몽룡실은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입니다.
뒷면에는 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의 '초충도-수박과 맨드라미' 그림이 담겨있습니다.
대나무는 사군자의 하나로, 지조와 절개를 상징합니다. 사군자에는 대나무, 매화, 난초, 국화가 해당합니다.
2016년까지 발행되었던 구권은 색감이 좀 다르지만 주황색이었습니다.
앞면에는 율곡 이이, 벼루가 그려져 있었고, 뒷면에는 오죽헌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10000원
1만 원 지폐의 색은 초록색입니다.
앞면에는 세종대왕, 일월오봉도, 용비어천가가 그려져 있습니다.
뒷면에는 혼천시계, 천상열차분야지도, 보현산천문대 망원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하늘의 별자리를 그린 조선시대의 천문도입니다. 용비어천가는 세종 때 발간된 악장, 서사시로 한글로 되어있습니다. 조선 왕조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2016년에 발행이 중단된 구권의 경우 연두색입니다. 지금 사용하는 지폐가 더 색이 선명한 느낌입니다.
앞면에는 세종대왕, 용, 자격루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뒷면에는 경복궁 경회루가 그려져있었습니다.
50000원
5만 원 지폐의 색은 노란색입니다.
앞면에는 신사임당의 초상화, 신사임당의 그림 '묵포도도', '초충도수병'이 그려져 있습니다.
신사임당은 조선 중기의 여성이며,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묵포도도는 포도송이와 줄기, 잎사귀를 그린 그림입니다. 윤곽선 없이 그리는 몰골법으로 표현된 그림입니다.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간송미술관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사립 미술관으로, 서울 성북구에 있습니다.
초충도 수병은 검은색 비단에 풀, 나비 등을 수놓아서 만든 병풍입니다.
뒷면에는 어몽룡의 '월매도', 이정의 '풍죽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어몽룡은 16~17세기에 살았던 조선 화가입니다. 월매도는 달을 배경으로 하고 곧게 서 있는 매화나무를 비단에 그린 그림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정은 조선 중기 16세기의 화가입니다. 세종의 5 세손이라고 합니다. 풍죽도는 대나무의 줄기와 잎이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을 담은 그림입니다. 대나무가 가진 탄력성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5만 원권은 2009년에 처음 발행되었고, 아직 지폐 디자인이 바뀐 적이 없습니다.